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 3부: CREA-GRRR! -TFR-
W. 청서
탐사자는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어깨의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간신히 제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면, 요란한 색의 조명이 눈을 찌릅니다. 당신은 눈밭이 아닌 번화가 한복판에 누워 있었습니다.
“괜찮으세요?” 누군가가 말을 걸지만, 그 얼굴은 두 겹, 세 겹으로 겹쳐집니다. 하늘을 나는 승용차가 빠르게 그 옆을 스쳐 지나가고, 드론이 거리 한복판에 신문을 배부합니다. 가장 높은 건물 꼭대기에 걸린 전광판에 KPC의 얼굴이 걸려 있습니다. 그는 왼쪽 눈에 안대를 차고, 달라붙는 검은 코트를 입은 채 느슨하게 웃으며 말합니다.
“크리쳐 사태 종식 이후 100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 마침내 선포합니다.”
“안심하십시오, 시민 여러분. 세계는 영원히 '안전'할 것입니다.”
준비되었다면 무대 위로 올라오세요.
영웅에게 걸맞은 최후를 준비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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